실버 브리지 붕괴(1967년): 아이바의 작은 균열에서 시작된 취성 파괴

1967년 12월 15일 저녁, 미국 오하이오강에 놓인 국도 35호선의 다리(실버 브리지)가 무너져 46명이 사망했습니다. 붕괴는 다리를 매단 체인 중 하나의 아이바(양 끝에 고리 모양의 아이가 달린 봉)가 아이부에서 깨진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균열의 기점에는 약 40년 동안 응력 부식 등으로 생긴, 깊이 약 3 mm가 채 안 되는 작은 균열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일시
1967년 12월 15일 오후 5시경(미국 동부 표준시)
장소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포인트플레전트와 오하이오주 커노가 사이, 오하이오강에 놓인 국도 35호선의 다리
구조
아이바 체인으로 매단 현수교. 1927년 설계, 1928년 개통. 체인의 각 링크는 열처리한 2×12인치 봉 2개 한 조
피해
다리 위의 차량 37대 중 31대가 다리와 함께 추락, 46명 사망, 9명 부상
기점
오하이오 쪽 북쪽 체인의 이음 C13N에 있는 아이바 330의 아이부 아래쪽
조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보고서 NTSB-HAR-71-1, 미국 국립표준국(NBS)의 금속 조사 보고

사고 경과와 조사 결론

붕괴는 오후 5시경에 일어났습니다. NTSB에 따르면 북쪽 체인이 끊어진 뒤 붕괴는 약 1분 만에 다리 전체로 퍼졌습니다.

NTSB는 붕괴의 원인을 이음 C13N의 아이바 330 아이부 아래쪽에서 일어난 벽개 파괴라고 했습니다. 이 파괴는 약 40년의 공용 기간 동안 응력 부식과 부식 피로의 공동 작용으로 임계 크기의 균열이 생긴 데에 따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균열이 있던 곳은 육안으로 점검할 수 없었고, 이음을 분해하지 않는 한 당시 알려진 어떤 검사 방법으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재료 측면에서 본 원인의 연쇄

실버 브리지: 재료 측면에서 본 원인의 연쇄열처리한 탄소강 아이바약 0.6%C, 담금질·템퍼링아이부 구멍 표면에 인장 응력육안으로 점검할 수 없는 곳응력 부식 등으로 균열 성장약 40년에 깊이 약 3 mm 미만빙점에 가까운 밤, 낮은 인성균열이 임계 크기에아이부 아래쪽이 벽개 파괴눈에 띄는 변형 없음체인이 빠져 다리 전체 붕괴
실버 브리지: 재료 측면에서 본 원인의 연쇄

아이바의 강은 약 0.6%의 탄소를 포함하고 망간 외에 눈에 띄는 합금 원소가 없는 탄소강으로, 물 담금질 후 약 1150~1200°F(약 620~650℃)에서 템퍼링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국립표준국(NBS)의 금속 조사에서는, 아이부 아래쪽의 파괴가 구멍 표면에 있던 깊이 1/8인치(약 3.2 mm) 미만의 기존 균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균열의 기점은 모두 심하게 부식된 곳에 있었고, 근처에는 파단에 관여하지 않은 균열도 많았는데, 그 대부분은 산화물로 메워져 있어 오랫동안 인장 응력으로 열려 있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이부 아래쪽은 눈에 띄는 소성 변형 없이 깨졌고, 위쪽은 그 뒤 큰 굽힘 변형을 동반하며 과대한 하중으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대학 교재(영국 오픈 유니버시티)는 아이바의 강이 사고 당일 밤의 빙점에 가까운 온도에서 인성이 낮아 취성 파괴를 일으키기 쉬웠다고 설명합니다. 작은 균열이라도 인성이 낮으면 임계 크기가 됩니다. 각 링크는 2개 한 조였으며, 1개가 깨지자 나머지 1개가 핀에서 빠졌고, 여용성이 없는 구조는 전체 붕괴에 이르렀습니다.

원인에 대한 견해: NTSB는 균열을 성장시킨 것이 ‘응력 부식과 부식 피로의 공동 작용’이라고 합니다. 한편 국립표준국 보고서 제1부는 균열의 성질이 다른 강의 응력 부식에 의한 균열과 비슷하며, 피로보다는 응력 부식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어떤 단서로 원인을 알았나

이 사례의 단서로 진단 가이드 열기

이 단서로 진단 가이드를 열면 마지막 파괴 형태인 취성 파괴가 최상위가 되고, 수소 취화와 응력 부식 균열이 뒤를 잇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단서만으로는 이 둘을 구분할 수 없으며, 기점의 균열 자체를 조사해야 비로소 기구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사고에서는 국립표준국의 금속 조사가 균열은 피로보다는 응력 부식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관련 파손 형태: 취성 파괴 / 응력 부식 균열

이후 바뀐 설계·규정·검사

배울 점

확인 질문

응력 부식 균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무엇인가?

  1. A쇼트 피닝으로 표면에 압축 잔류 응력을 넣은 부분에서 일어나기 쉽다
  2. B가해지는 응력이 재료의 항복 응력을 넘어 소성 변형했을 때에만 일어난다
  3. C감수성이 있는 재료에 인장 응력과 특정 부식 환경이 겹쳤을 때 일어난다
정답과 해설 보기

정답: C. 감수성이 있는 재료에 인장 응력과 특정 부식 환경이 겹쳤을 때 일어난다

응력 부식 균열은 균열 감수성을 가진 재료에 인장 응력(외부 하중이나 용접·가공에 의한 잔류 응력)이 걸리고 특정 부식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항복 응력보다 훨씬 낮은 응력에서도 균열이 진행되는 현상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고온 염화물 환경에서의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 암모니아를 포함한 환경에서의 황동(시기 균열, season cracking)입니다. 겉보기에는 거의 부식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깨지므로 위험합니다.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를 제거하면 막을 수 있으므로, 응력 제거 풀림으로 잔류 응력을 낮추거나 쇼트 피닝으로 표면에 압축 잔류 응력을 넣습니다. 압축 응력은 균열을 열지 않으므로, 압축 잔류 응력이 걸린 부분에서 일어나기 쉽다는 설명은 반대입니다. 항복 응력을 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도 틀립니다.

저온에서 연성에서 취성으로의 천이(연성-취성 천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재료는 무엇인가?

  1. A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FCC)
  2. B알루미늄 합금(FCC)
  3. C페라이트계 탄소강(BCC)
정답과 해설 보기

정답: C. 페라이트계 탄소강(BCC)

BCC 금속에서는 전위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응력(파이얼스 응력)이 온도 저하와 함께 급격히 커지므로, 저온에서는 항복하기 전에 벽개 파괴가 일어나 샤르피 충격 시험의 흡수 에너지가 어떤 온도 영역에서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것이 연성-취성 천이이며, 페라이트계 탄소강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FCC인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이나 알루미늄 합금은 슬립계가 많아 저온에서도 전위가 움직이기 쉬우므로 뚜렷한 천이를 보이지 않으며, 액화 가스 탱크 등 저온 용도에 사용됩니다. 천이 온도는 결정립 미세화로 내려가고, 중성자 조사 등으로 올라갑니다.

파괴 인성 K_IC = 50 MPa·√m인 강판에 200 MPa의 인장 응력이 걸려 있다. 형상 계수 Y = 1.0으로 하여 K = Yσ√(πa)를 사용하면, 파괴가 일어나는 한계 균열 길이 a에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

  1. A약 20 mm
  2. B약 62.5 mm
  3. C약 80 mm
정답과 해설 보기

정답: A. 약 20 mm

K = K_IC가 되는 조건으로부터 a = (1/π)(K_IC/Yσ)²입니다. K_IC/σ = 50/200 = 0.25 √m이므로 a = 0.25²/π = 0.0625/3.14 ≈ 0.0199 m, 약 20 mm가 됩니다. 약 62.5 mm는 π로 나누는 것을 잊은 값이고, 약 80 mm는 제곱하지 않고 0.25/π로 한 오류입니다. 한계 균열 길이는 응력의 제곱에 반비례하므로, 응력을 절반으로 하면 허용할 수 있는 균열의 길이는 4배가 됩니다. 비파괴 검사로 찾을 수 있는 균열의 크기와 이 한계값을 비교하는 것이 손상 허용 설계의 사고방식입니다.

같은 재료로 두께가 다른 판의 파괴 인성을 측정했을 때, 판 두께를 늘리면 겉보기 파괴 인성 K_c는 어떻게 되는가?

  1. A판이 두꺼울수록 소성 영역이 넓어지므로, 계속 증가한다
  2. B재료 고유의 상수이므로, 판 두께와 관계없이 일정하다
  3. C구속이 강해져 감소하며, 평면 변형률의 값 K_IC에 가까워진다
정답과 해설 보기

정답: C. 구속이 강해져 감소하며, 평면 변형률의 값 K_IC에 가까워진다

얇은 판에서는 판 두께 방향의 구속이 약하여(평면 응력에 가까워) 균열 선단의 소성 영역이 크게 넓어지고 에너지를 많이 흡수하므로, 겉보기 파괴 인성 K_c는 높아집니다. 판이 두꺼워지면 판 두께 방향의 변형이 구속되어 평면 변형률 상태가 되고, 소성 영역이 작아져 K_c는 감소하며, 어떤 판 두께 이상에서 거의 일정한 최솟값 K_IC에 안정됩니다. 그래서 K_IC는 재료의 상수로 다룰 수 있고, 설계에서는 안전 측의 값으로 사용됩니다. 시험 규격에서는 평면 변형률이 성립하도록 (K_IC/항복 응력)²에 비례하는 충분한 판 두께가 요구됩니다.

관련 용어

응력 부식 균열 파괴 인성 응력 확대 계수 템퍼링(뜨임) 파괴 전 항복

주요 출처

  1. NTSB, Highway Accident Report NTSB-HAR-71-1: Collapse of U.S. 35 Highway Bridge, Point Pleasant, West Virginia, December 15, 1967(요약·원인·권고)
  2. J. A. Bennett, NBS Report 9981: Metallurgical Examination and Mechanical Tests of Material from the Point Pleasant, W. Va. Bridge, Part I(미국 국립표준국)
  3. West Virgin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Silver Bridge
  4. The Open University, OpenLearn: The Silver Bridge disaster: the collapse
  5. FHWA, Happy 50th Anniversary, National Bridge Inspection Standards

날짜·인원·치수·온도 등의 값은 위의 공식 보고서와 이를 인용한 자료로 확인한 것입니다.

다른 사례

파손 분석 가이드로